재치와 상상력이 선사하는 무한의 즐거움 - 종이컵 통신
홍대앞 숨은보물찾기 종이컵통신,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 서울 마포구 서교동 394-12 #솔내1길 9# View Comments
재치와 상상력이 선사하는 무한의 즐거움 - 종이컵 통신
어릴 적 종이컵에 실을 매달아 친구와 이야기를 해본 경험은 누구나 한번쯤 있을 것이다. 신기한 마음에 여기저기 자리도 옮겨가며 이야기를 나눠보고 즐거워했던 그 시절. 아직도 종이컵으로 대화를 나누는 아이들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기는 요즘과는 다른 풍경이었다. 그런데 최근 홍대 앞에서 종이컵으로 교류를 나누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바로 ‘종이컵 통신’의 사장님과 손님들.
홍익대학교 미대를 시작으로 홍대 앞 생활을 한지 10년이 넘은 정연선씨. 미대를 다니면서 함께 밤샘 작업을 하던 친구들과 종이컵 통신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던 중 그 친구들과 함께 모여 종이컵 통신이란 커뮤니티를 만들었다고 한다. 온라인 커뮤니티였던 이곳은 주로 개인 작품을 전시하고, 미술에 대한 정보나 생각을 나누며, 스터디를 하는 공간이었다. 정연선씨는 카페를 오픈하고 이름을 고민하던 중 그 시절의 일들이 떠올라 주저 없이 이곳에 ‘종이컵 통신’이라는 이름을 붙이게 되었다.
대학 졸업 직후 정연선씨는 계속되는 전시작업, 개인작업으로 인해 사람들을 만날 시간이 줄어들고, 혼자 고립된 시간들이 늘어나는 경험을 했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을 만나서 교류하고 소통을 할 수 있는 곳을 간절히 소망하고 있었다고. 결국 오랫동안 꿈으로만 간직해 왔던 것을 실제로 만들어낸 곳이 바로 ‘종이컵 통신’이다.
카페 내부로 들어가면 깔끔하게 정리된 테이블과 사방에 전시되어 있는 작품들이 눈에 띈다. 인테리어부터 시작하여 카페에 있는 다양한 작품들은 모두 사장님의 손에 의해 만들어진 것. 테이블 위, 창가, 벽면 등 눈을 돌리기만 하면 새로운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자신의 작품을 사람들이 찾기 어려운 곳에 숨겨놓는 것을 좋아하는 정연선씨는 심지어 화장실 바닥에도 작품을 배치해 놓았다.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에게 쉴 틈 없는 즐거움과 재미를 선사하고 싶다는 그의 따뜻한 배려가 여기저기 묻어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보물찾기라도 하듯이 ‘종이컵 통신’의 안을 샅샅이 뒤지다 보면 통신을 할 수 있는 기구들을 찾을 수 있다. 종이컵에 실은 이은 전화기, 자리에 앉아서도 파이프를 통해 메뉴를 주문할 수 있는 통신기구 등 이름에 걸맞게 다양한 통신 기구들이 곳곳에 숨겨져 있다. 이 밖에도 손님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점토, 색연필 등의 미술도구들을 갖춰 놓고 방문하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미술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부족함이 없이 꽉 차 보이는 곳이지만 정연선씨의 시도는 여기서 끝나지 않을 것 같다. 아직은 시작 단계라 채워지지 않은 부분이 많다고 한다. 이곳을 방문하는 손님들이 항상 즐거워할 수 있도록, 재미를 찾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개선해야 할 부분들이 많단다.
지루한 일상이 반복되는 날, 뭔가 재미있는 것을 찾고 싶다면 주저하지 말고 ‘종이컵 통신’을 방문해 보길 바란다. 상상하지 못한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상호명 종이컵통신
전화번호 02-325-0503
주소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94-12
영업시간 11시 30분 - 23시 30분
휴일 연중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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