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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광 - 사람냄새 나는 예스럽고 소박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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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냄새 나는 예스럽고 소박한 곳 - 똥광

모 드라마 때문에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서교동 어느 거리. 하염없이 길을 걷다가 특이한 인테리어가 시선을 끄는 곳이 있다. 토굴 모양의 내부, 양쪽으로는 방 같이 공간이 나누어져 있다. 술집일까 까페일까 궁금해진다. 이곳의 이름은 무엇일까? 고개를 들어 간판을 보려 하니 화투장 모양 말고는 어떤 글자도 없다. 화투를 칠 줄 모르니 이걸 어쩌나. 화투라고 불러야 하나. 알고 보니 그 화투장의 이름은 똥광. 이곳의 이름 또한 똥광이다.

밖에서 똥광의 특이함에 이끌려 들어온 손님은 생각보다 많다. 그렇지만 일단 안으로 들어서면 갖가지 소품들과 장식들이 예스럽고 소박한 느낌을 준다. 1970년대 초등학교에서 썼을 법한 의자, 집에 하나씩을 있었을 재봉틀과 다이얼식 전화기 등이 옛 추억을 생각나게 한다. 

 원래 이 곳은 의상실이었는데 현재 똥광의 사장인 강민철씨의 형들이 주점으로 개조했다고 한다. 농협 관련 회사에서 여행업무를 하던 그가 이 공간을 1999년부터 맡게 되어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사람과 술을 좋아하는 강씨가 이곳을 지켜가는 이유는 단골손님 때문. 처음에는 오래 할 생각이 아니었지만 이곳의 매력을 알고 찾는 손님 때문에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한다. 호텔 주방장, 시나리오 작가, 영화감독, 인디 뮤지션 등 다양한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 2~3년에 한번씩이라도 잊지 않고 찾아주는 손님들이 고마울 따름이라고 그는 말한다. 

 똥광은 지금까지 이렇게 한결같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홍대는 너무 빨리 변해가고 있어 안타깝다고 강민철 사장은 말한다. 젊은 예술인들의 아지트인 작업실과 연습실도 사라져가고 오직 돈만을 좇으려는 카페, 술집, 클럽들이 들어서고 있다. 많은 사람들로 넘쳐나는 홍대가 지저분하고 사건사고로 얼룩지는 것은 안되지 않겠냐며 그는 얘기한다. 사람냄새 나는 곳, 사람사이의 정이 있는 홍대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작은 소망을 밝혔다.

  이렇게 홍대는 변해가지만 이 곳에서 만큼은 시간이 멈춘 듯 느껴진다. 손님과 사장이 친구처럼 함께 이런저런 세상얘기를 하면서 술잔을 기울일 수 있는 이곳. 사람이 그립다면 오늘 똥광을 방문해 보는 것을 어떨까.

 

상호명 : 똥광

 

전화번호 : 02-325-3067

영업시간 : 오후 6시~다음날 새벽 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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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 동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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